losing my mind chap:9
losing my mind
AGiantN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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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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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은 얼굴에 멍이 든 채 땅에 쓰러져 있었다.
"패배자에게 좋은 가르침이 됐겠지!" 킴은 사탕 봉지를 집어들며 뽐내듯 말했다.
"제발, 킴! 오브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해! 우리한테 정말 중요한 걸 훔쳐가서 꼭 되찾아야 한다고!" 켈은 킴이 부탁을 들어주길 바라며 빌었다.
킴과 밴스 둘 다 움직임을 멈추곤 밴스가 돌아서서 킴을 바라보았다. 킴은 한숨을 쉬며 켈에게 고개를 돌렸다. "오브리는 교회에 있어."
"응?" 켈이 오브리가 있으리라 생각했던 장소 중, 확실히 교회는 없었다.
"닥쳐, 알고 싶어했던 건 너잖아!" 킴이 투덜거렸다. "오브리가 물어보면 난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미카엘이나 뭐 다른 사람이라 해."
"엄마가 화내시기 전에 가야 하는 거 알지 킴?" 밴스는 앞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음에 또 보자 패배자들!" 킴은 써니와 켈을 남겨둔 채 걸어갔다.
"교회? 오브리가 왜 교회에 간 거지?" 켈은 큰 소리로 말하며 생각했다. "뭐, 바질의 사진첩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멕시코에 있어도 상관없어. 가자, 써니!" 켈은 소년의 손을 잡고 교회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
뱃속에선 나쁜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침대 위에 눕자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
어쩌면 켈의 말대로 햇빛이 그들을 괴롭히는 걸지도.
모든 게 괜찮을 거야... 그렇겠지?
~~~~~~
"좋아, 도착했네." 켈은 홀로 한숨을 쉬었다. 오브리의 자전거가 교회 옆에 있는 게 보인다. 그들은 네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솔직히 여긴 오브리가 있을거라 생각했던 장소 중 제일 마지막 이었는데."
써니는 문 앞으로 걸어가 문을 살짝 열었다. 켈은 문틈을 통해 살펴보기로 했다.
그냥 평범한 설교처럼 보였다. 모두가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오브리의 밝은 분홍색 머리 덕분에 사람들 사이에서 오브리를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밖에서 기다려야겠어. 방해했다간 기분 상하게 할 지도- 그래. 그리고 넌 바로 걸어 들어갔네." 켈은 써니가 자신을 지나 교회로 걸어가자 한숨을 쉬었다.
써니와 켈이 안으로 들어가자, 발에 바닥이 부드럽게 삐걱거렸다. 그들은 결국 오브리 바로 뒤에 자리 잡았다.
"오브리, 우리 얘기 좀 하자." 켈이 뒤에서 귀에 대고 속삭이자 오브리는 살짝 뛰어올랐다.
"뭔- 10달러 줄 테니 날 내버려두라 했잖아!" 오브리는 속삭이듯 대꾸했다.
"그래, 그 일은 네가 훔쳐간 바질의 사진첩을 알기 전이었지." 켈이 투덜거렸다.
켈은 오브리가 그를 마주하려 돌아서기 전 심호흡을 하는 것을 들었다. 오늘 그가 아는 모두가 왜 이리도 지쳐 보이는 걸까?
"봐, 네가 영웅처럼 굴면서 모두에게 간섭하는 건 알지만, 이건 개인적인 일이야." 오브리는 한숨을 쉬었다.
"글쎄, 그건 나에게도 개인적인 일이거든. 그 안에는 모두의 사진과 우리들의 추억이 담겨 있다고!"
"켈, 딱 한 번만 말할게. 상관하지 마. 바질이 그렇게 원한다면 걔가 나한테 올 거니까."
"바질이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잖아! 요즘 바질 본 적 있어? 난 어리석을진 몰라도 바보는 아니야! 난 그냥 바질이 항상 불안해 보여서 돕고 싶을 뿐이라고."
"가끔 사람들은 네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 켈. 바질이 너한테 문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어?"
"응, 맞아, 바질이 부탁했어." 켈은 무표정으로 답했다.
"..." 오브리는 잠시 침묵하다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왜 그걸 가져갔는지 알기는 해?"
"아니?" 켈은 어리둥절한 모양이었다.
"헤, 내가 생각했던 대로야. 바질에게 내가 왜 그걸 가져갔는지 물어보고 왜 돌려줄 계획이 없는건지도 알아봐."
"윽, 바질이 뭔 짓을 했든 상관없어! 난 그낭 바질이 행복한 걸 보고 싶다고! 만약 그게 내가 사진첩을 훔쳐야 한다는 뜻이라면, 나는 할 거야!"
"해 봐." 오브리는 일어나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렇게까지 간절히 원한다면, 공원에서 보자." 오브리는 성내듯 야구방망이를 끌며 건물 밖으로 나갔다.
"젠장…" 켈은 홀로 한숨 쉬었다.
또 다른 싸움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고, 마지막 싸움 뒤에는 얻어맞을 운명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길 가능성은 없다. 어차피, 오브리는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도 못이 박힌! 누가 살아남겠어?
"써니, 우리가 오브리를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 거 있어?" 켈은 친구에게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써니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다가 일어났다. 그는 켈에게 자신을 따라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했다.
써니는 교회 밖에서 켈에게 손을 내밀게 했다.
무기를 줄 생각인걸까? 대체 뭔 무기를 가지고 있길래 야구방망이를 이길 수 있-?
써니는 스테이크 칼을 꺼내 켈의 손에 쥐어주었다.
켈은 얼어붙은 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써니를 바라보았다. 지금- 지금 써니가 오브리를 찌르라고 하는건가?
"써니, 내 친애하는 친구, 내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아미고." 켈은 심호흡했다. "왜 칼을 가지고 있는거야?!?”
써니는 켈을 쳐다보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칼은 위험하다고 써니! 이건 안-" "겁을 줘." 써니가 처음으로 말을 꺼냈는데, 목소리가 몇 년은 말하지 않은 것처럼 들렸다. 솔직히 써니의 목소리가 써니 자신을 겁먹게 하는 것 같아 보였다.
"...뭐라고?"
"오브리를 겁줘." 써니가 다시 말했다.
켈은 잠시 시간을 내 써니가 한 말을 생각해봤다. 사실 칼을 이용해서 오브리가 앨범을 넘겨주도록 겁을 줄 수도 있다. 효과가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어. 네가 왜 칼을 들고 있었는지는 여전히 걱정이지만." 켈이 작게 말했다.
"나중에." 써니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 지금은 바질의 사진첩을 가져와야 해." 켈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끔찍한 감정이 커졌다. 질식해버릴 정도다. 마치 학교에서 나쁜 짓을 해 교장선생님이 부모님께 전화 해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하, 애초에 부모님이 그를 돌봤던 것처럼.
그가 웃음을 터뜨리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왜 웃어? 웃으면 안 돼. 재미없잖아."
오, 하지만 그랬다. 그는 웃을 자격이 있다. 비웃음을 받을 만하지만, 그 자신 외에는 비웃을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혼자서라도 웃어야 한다. 그는 농담이었다. 바보 같은 농담.
"재미있지 않아. 그만, 그만해."
멈출 수 없었다. 원하더라도 그럴 수 없었다. 그저 너무 웃겼다. 자신의 삶은 얼마나 우스운가.
"넌 웃을 자격도 없어. 아무도 널 비웃을 자격이 없어. 넌 끔찍한 농담이야. 존재해서는 안 되는 모욕적인 농담. 웃지 마."
그는 웃음을 멈추었다. 웃음은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
켈이 오브리가 인내심을 가지며 기다리고 있는 공원으로 들어가자, 오브리는 방망이를 옆에 둔 채 미소 짓고 있었다.
"아, 진짜 왔구나." 오브리가 비아냥거렸다.
"그럴 줄 알았잖아." 켈이 대꾸했다.
"그래, 그랬지. 지금쯤이면 써니가 떠났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브리는 비쩍 마른 소년을 바라보았다.
"써니는 나랑 같이 놀기로 했어서 여기 있는 거야. 이 문제 때문에 돌아가진 않을 거라고." 켈이 말했다.
"그럼 시작하자. 너 같은 바보는 언제든지 쉽게 때려눕힐 수 있어." 오브리는 휘두를 준비라도 하듯 방망이를 땅에 두드리며 싱긋 웃었다.
"내가 바보일지도 모르지만," 켈은 연극이라도 하는 것처럼 칼을 뽑아들었다. "위험한 바보지! 날 두려워하라!"
"뭔 짓이야 켈!"
"왜? 무서워?" 켈이 웃었다.
"칼!? 진짜야!? 대체 어디서 얻은건데?" 오브리는 자신이 아는 가장 멍청한 사람이 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겁을 먹은 채 물어봤다.
"써니가 가지고 있었어." 켈은 어깨를 으쓱였다.
"써니가 대체 왜 칼을 가지고 있던거야!?" 오브리는 더더욱 걱정되기 시작했다.
"몰라. 나중에 물어보려고 했어." 켈은 다시 어깨를 으쓱였다.
"뭔- 으윽!" 오브리는 눈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물건에 머리를 박고 싶었다.
"아 제발! 너도 날 죽일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잖아!" 켈은 신음을 흘렸다.
"위협을 위해서지, 멍청아! 쓸 생각도 없었다고!" 오브리가 주장했다.
"누가 칼로 위협할 수 없다 하진 않았잖아!" 켈이 반박했다.
써니는 지금 당장 팝콘을 먹고 싶었다.
"이건 멍청한 짓이야! 여기 그 빌어먹을 앨범 있어! 난 얼간이같이 칼이나 들고 다니는 인간들을 상대하진 않을 거야!" 오브리는 신음하며 책가방에서 사진첩을 꺼내 던졌다.
불행하게도 켈의 얼굴에 사진첩이 부딪혔고, 오브리는 그걸 자신의 승리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제, 날 좀 내버려 둬 망할 놈들아!" 오브리는 계속해서 발소리가 날 정도로 뛰쳐나가며 집으로 돌아갔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네, 그렇지 써니?" 켈은 한숨을 쉬었다.
써니는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제 모든 게 끝났으니-" 켈은 읽을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는 써니를 바라보았다. "말해줘, 왜 칼을 가지고 있었어?"
써니는 켈을 바라보자 작은 땀방울이 얼굴을 타고 흐르고 목이 조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칼을 가지고 있던 이유에 대한 괜찮은 변명을 생각해 내려 애쓰는 눈은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손은 이유를 찾아내려는 듯 움찔거렸다.
써니의 호흡이 빨라지자 해가 저물고 풍경이 뒤바뀌는 것 같았다. 발밑의 땅도 갑자기 비라도 내린 듯이 축축해지는 듯 했다. 켈은 질문을 하기로 결정했던 걸 곧바로 후회했다.
"자-잠깐! 진정해! 지금 당장 대답할 필요는 없어. 나중에 말해도 돼." 켈은 써니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괜찮아, 알겠지? 숨 좀 쉬어."
써니가 긴장한 것처럼 보여 켈은 그를 안아주었다. 켈은 써니의 등을 문지르고 친구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써니는 호흡을 줄이며 생명줄처럼 켈을 붙잡았다.
"괜찮아. 괜찮아." 켈은 나지막이 말했다. "모든 게 괜찮을 거야."
"모 든 게 괜 찮 을 거 야."
머릿속에 그 말이 울리자 써니의 숨이 멎었다. 온몸이 얼어붙는다. 모든 게 괜찮을 거야... 전에는 그 말을 믿었어도 그걸 다시 믿을 수 있을까?
"써니? 괜찮아?" 켈은 여전히 그의 등을 원으로 문지르며 물었다.
써니는 다시 숨을 쉬었고 몸에서 나오던 모든 긴장감들이 사라졌다. 써니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모든 게 괜찮은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모두 괜찮다.
써니는 켈을 놓아주고 땅에 시선을 둔 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왜 칼을 가지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게. 알았지? 그래도 다시는 그런 거 들고 다니지 마." 켈은 써니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써니는 여전히 땅을 바라보며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풍경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럼 바질의 집으로 가자. 바질이 우리가 임무를 완수했다는 걸 알면 분명 기뻐할 거야!" 써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든간에... 켈은 밝게 미소 지으며 써니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다. 그는 다시 써니의 손을 잡고 바질의 집으로 이끌었다.
~~~~~~
그는 침대에 앉아 있는 동안 몸을 웅크렸다. 목소리들은 그를 홀로 두지 않을 것이다. 사실, 목소리들은 어젯밤부터 점점 더 활발해졌다. 왜 그들은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망치고 있을까? 그는 그저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넌 그걸 얻기 위해서 그들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그들은 널 싫어할 거야. 그녀는 왜 그걸 가져갔는지 그들에게 말하겠지."
"쓸모없는 쓰레기, 너 스스로 할 순 없어? 직접 구해와."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그들은 그들의 소중한 삶을 너한테 낭비하는 대신 널 혼자 죽도록 내버려둬야 해. 그게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할 일이지."
그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왜 자신한테 시간을 낭비해야-
똑똑!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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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와 켈은 바질의 집의 현관문을 두드렸다. 기다리는 사이 써니가 좌우로 살짝 휘청이자 켈은 초조하게 발을 땅에 툭툭 쳤다.
문이 휙 열리더니 바질이 아닌 한 여성이 나타났다. 나이가 살짝 있어 보이는데, 30대쯤 되려나? 켈은 알 수 없었다.
"오, 안녕! 너희는 누구니?" 여성은 둘에게 물어봤다.
"어, 바질이 아니네요…" 켈은 왜 이 여성이 바질의 집에 있는지 의아해하며 말을 흐렸다. 바질의 어머니라기엔 바질을 닮지 않았다.
"아, 미안하구나! 내 이름은 폴리! 바질의 보모란다!" 폴리는 자기소개 했다.
바질은 불안한 듯 천적을 확인하는 동물처럼 문간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켈이 자세히 보자 바질의 눈이 약간 붉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가 알겠어, 어젯밤에 잠을 충분히 못 잤을지도.
...왜 직감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까?
"아. 안녕, 켈. 무-무슨 일이야?" 바질이 안절부절 못하며 물어봤다.
"안녕, 바질! 사진첩을 되찾았어! ...괜찮아?" 켈이 물었다.
"그-그럼! 물론이지! 좀 피곤하지만, 그것만 아니면 괜찮아!" 바질은 켈을 안심시키기 위해 작게 미소 지었다.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켈은 이유를 말할 수 없었다.
켈은 안으로 들어간 뒤엔 무슨 일에 휘말렸는지 알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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