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 Voyager Out of Headspace(end)

 

Voyager Out of Headspace


헤드스페이스를 벗어난 여행자


BrassicaO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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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는 패러웨이 호수의 바닥에서 그 창문을 처음 보았다.
그때부터 헤드스페이스엔 가끔씩 창문이 나타나 써니를 불렀고, 지난 4년간 부름은 
점점 더 커지고 잦아졌다.
써니는 언젠가 창문을 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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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 터널 끝에 난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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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진심으로 널 찾고 있었어."


애비는 위엄 있는 자세로 섰다. 눈이 없는 게 애비의 표정을 방해하진 못했다. "오모리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거란 예감이 들어.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날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


"오모리? 왜?" 스페이시가 물어보았다. 오모리가 헤드스페이스를 뒤엎는 힘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오모리는 보통 몽상가를 대신하는 대리인에 불과하다.


"몽상가가 진실을 떠올렸겠지만, 그게 몽상가가 진실에 대해서 전부 괜찮다는 걸 의미하진 않아." 그들 위에서 붉은 빛이 희미하게 깜박거렸다. "모두가 마리를 사랑했는데, 몽상가는 마리를 죽였어. 누군가는 그를 벌해야 하겠지."


반짝이는 햇빛이 마치 조명이 꺼지듯 검은색으로 물들고 뒤이어 헤드스페이스 전체를 뒤흔드는 대지진이 일어났다. 스페이시와 애비는 재빠르게 경계 태세를 취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먹구름의 소용돌이가 하늘에서 회전하며 숨 쉴 공기를 빨아들여 진공을 만들어냈다. 회색 바다는 난기류로 휘저어져 험프리조차 거대한 몸의 균형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크고 노란 고양이는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꽉 움켜쥐며 다가오는 위험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애비가 바다의 한 지점을 가리켰다. "저기! 온다!"


달만한 검은 구체가 포탄처럼 하늘로 솟구치곤, 수평으로 터지며 촉수로 평면을 만들어낸다. 촉수들은 땅과 건물에 박히며 잉크 같은 본체를 검은 트램펄린처럼 하늘에 매달았다. 수많은 눈이 그것의 표면에 떠오르며 헤드스페이스의 구석구석을 광적으로 훑어본다. 그것의 몸에 있던 긴 균열이 넓어지며 칼날 같은 날카로운 이빨이 가장자리에 늘어선 입으로 변했다. 그 입에서는 문장을 반복해서 인용하듯 같은 말이 거듭해서 흘러나왔다.


"모든 게 괜찮을 거야. 모든 게 괜찮을 거야. 모든 게 괜찮을 거야."


하지만 저것이 그 반대의 원인이라는 것만 뺀다면. 더 많은 덩굴이 만들어지고 끊임없이 녹으며 헤드스페이스 전체에 큰 혼란을 불러왔다. 헤드스페이스의 구조 자체가 저것의 손길에 의해 침식되고 있다. 두드러진 블랙스페이스는 그저 드러난 채로 남아있지 못했다. 침입자는 덩굴을 뻗어 이미 비틀려 있던 풍경을 파괴했다.


"빌어먹을, 이러다간 결국 헤드스페이스가 무너질 거야!" 스페이시는 권총집을 두드리며 총을 찾던 중, 총을 아래층에 두고 온 것을 기억해냈다.


블랙스페이스가 반격했다. 현실의 틈새에서 붉은 손들이 나타나 저 거대한 무언가와 맞서 싸웠다. 덩굴들 중 일부가 사라졌어도, 붉은 손들보다 더 많이 생겨난다.


"이상해, 왜 오모리가 맞서 싸우는 거지?" 애비는 쌍안경을 들여다보며 공격을 분석했다. 생김새는 비슷한데도, 무언가는 평상시와 전혀 다르게 행동한다. 애비는 깨닫고 숨을 들이쉬었다. "저건 몽상가가 만들어 낸 게 아니야! 외부 요소라고!"


"그게 중요해? 헤드스페이스가 갈기갈기 찢어지기 전에 싸워야 한다고!" 스페이시는 앞으로 나아가며 지금 당장 전장으로 뛰어들려 들었다.


애비가 그를 막으려 스페이시의 앞에 끼어들었다. "무턱대고 싸우는 건 소용없어, 먼저 저것의 핵심부터 찾아야 해!"


무언가의 다른 본질이 더 또렷하게 드러났다. 무언가의 입에서 거대한 사람의 형상이 피어올랐다. 그것은 무언가에 허리가 꽉 끼어 매달린 채 검은 평면 위로 몸을 구부렸다.


그리고 난 뒤 몸에 세부적인 모습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허약한 체형, 상징적인 헤어스타일, 머리에 꽂힌 꽃, 하얗게 빛나는 눈까지. 낯선 자다. 그는 다른 사람을 -훨씬 작고 색이 있는 사람을- 집어들고는 그를 꽉 쥐었다.


써니는 힘없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써니는 낯선 자의 얼굴과 몸을 주먹으로 쳤지만, 낯선 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떼어내야 해, 빨리!" 애비는 소리치며 낯선 자를 가리켰다.


스페이시는 손을 내밀었다. "저 위로 데려다 줄 순 있지만 네가 날 엄호해 줘. 우리가 도착한다면 넌 몽상가를 데려가. 내가 낯선 자를 상대할게." 그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전장을 샅샅이 훑으며 머릿속으로 텔레포트의 궤적을 계산했다.


애비는 굳게 고개를 끄덕이며 스페이시를 꽉 움켜잡았고, 그들의 몸은 흐려지더니 창문을 통해 날아갔다. 바깥은 전면전이 일어나는 전쟁터로 변해 있었다. 헤드스페이스의 모든 주민들이 전투에 뛰어들어 낯선 자와 부딪혔다.


험프리는 물에 닿은 덩굴을 물어뜯었으며, 험프리가 입을 열자 퍼펙트하트가 날아갔다. 퍼펙트하트의 광휘는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 어떤 해악이라도 태워버렸다. 완벽한 복제품의 옆을 지나쳐가는 우주 해적의 함대는 덩굴들에 총알을 퍼부었다. 명왕성은 날아다니며 싸울 수 없는 이들을 피난처로, 몽상가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데려왔다. 크고 노란 고양이는 나무의 꼭대기에 선 채 나무를 해악으로부터 보호했다. 꿈속의 친구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하지만, 오모리의 부재로 인해 결합력이 약해졌다. 붉은 손들이 가장 강력한 존재였다. 손들은 어디에서나 나타나 주변을 신경쓰지 않으며 그들의 길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지웠다.


혼돈 속에서 흑백의 두 사람이 하늘을 달렸다. 그들의 몸은 연속해서 빠르게 점멸하며 낯선 자의 본체를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갔다. 그림자로 된 거인은 결코 시선을 돌리지 않았으나, 그의 주변에 있는 무언가가 두 사람을 알아챘다.


여러개의 덩굴이 사방에서 두 사람을 위협했다. 공격이 닿기도 전에, 애비는 촉수로 덩굴들을 쓸어버렸다. 스페이시는 텔레포트의 간격을 더 줄였다. 힘은 혹사되고 있고, 주스는 전부 타버렸지만, 실패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도록 허락되지 않았으니!


마지막 텔레포트에서 낯선 자의 위로 이동했다. 애비는 몸을 뒤틀며 스페이시를 던졌다. 그 기세로, 스페이시는 낯선 자의 턱을 걷어찼다. 낯선 자의 몸이 뒤로 휘어지며 목을 조르던 손이 느슨해졌다. 써니는 낯선 자의 손에서 미끄러지듯 나와 돌자루처럼 떨어졌다.


애비는 무언가의 막에 착지한 뒤 무언가의 입으로 떨어진 써니를 끌어냈다. 써니는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며 애비 쪽으로 쓰러졌다. 그녀는 낯선 자가 스페이시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몽상가를 이 지역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애비는 누구라도 도와주기를 바라며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둥근 그림자가 무언가를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흠!" 소리와 함께 애비와 몽상가를 잡아채고는 안전하게 등에 던져올렸다.


"고마워, 명왕성!" 애비는 명왕성의 어깨에 매달렸고, 그녀의 촉수 팔은 몽상가를 단단히 감싸 그를 안전하게 보호했다. 그들은 낯선 자로부터 멀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이 있다.


스페이시는 아직 낯선 자와 싸우고 있었다. 그는 낯선 자를 손으로 붙잡은 채 복부를 발로 짓눌렀다. 낯선 자는 허약했지만, 여전히 스페이시보다 두 배는 더 크다. 낯선 자는 스페이시를 잡기 위해 몸을 뒤흔들며 몸부림쳤지만 헛된 일이었다.


"제발... 그만둬... 너무 힘들어..." 낯선 자가 바질의 목소리로 울먹였다.


지글지글. 스페이시는 불타고 있었다. 낯선 자를 만진 피부가 뜨거운 펜 위의 젤리처럼 녹아내린다. 고통에 팔다리가 떨리기 시작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넌 이걸 왜 하는 거야? 스페이시가 머릿속으로 물었다. 그는 고통에 말하지 못했다. 바질이 진실을 이정도로 숨기고 싶어할까? 아니, 말도 안 돼. 바질은 써니를 보호하기 위해 진실을 숨겼지. 그렇다면, 이건 잘못된 보호 시도 아닌가? 말해!


낯선 자의 몸이 갑자기 폭발하며 두 개의 뾰족하고 거대한 물체가 스페이시를 꿰뚫었다.


"아... 아아..."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그 충격은 스페이시를 압도했다. 뾰족한 물체가 그를 고정시켰기에 늘어질 수조차 없다. 저 멀리 어디에선가 한 여성이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낯선 자는 무언가의 몸 속으로 가라앉으며 스페이시를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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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은 마리가 추락했을 때 단 한 번 장례식에 참석했었다.


어떤 의미에선 아름다웠다. 교회에서 그 모습을 본 것이 기억난다. 리본과 꽃이 벽을 가로질러 춤을 추고, 마리의 사진은 여전히 모든 게 괜찮다는 듯이 미소짓는다. 우아하지만 거창하지는 않았다.


마리는 은방울꽃과 해오라비난초에 둘러싸인 채 관 속에 평온하게 누워 있다. 부드러운 햇살이 교회를 가득 채우며, 마리의 피부가 조금 더 따뜻해진다. 그녀의 몸에 났던 상처와 불완전함은 모두 사라져 있다. 만약 누군가가 바질에게 모든 일이 거짓이고 마리는 그저 자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그 말을 믿을 것이다.


마리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 모두들 울면서 서로를 위로한다. 바질은 같이 대화하고 있지 않음에도 그 대화를 주의 깊게 들었다. 만약 사람들이 이미 자신의 허술한 행동을 알아챘다면? 내가 써니를 더 큰 곤경에 빠뜨렸다면? 그런 일은 없었다. 사람들은 대신 마리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칭찬했으며, 마리의 모든 잘못은 용서되고 잊혀졌다.


목사는 연단에 서서 차분한 목소리로 경전을 낭송했다. 그것은 종교를 모르는 바질에게 혼란스러움과 위안을 주었다. 목사는 신이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고, 천사들이 내려와 길 잃은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할 것이라 말했다.


연설을 하는 동안 바질의 머릿속에는 오직 세 가지 생각만이 떠올랐다. 첫째는 오브리가 왜 매주 이 장소에 참석하는지에 대한 이해였다. 둘째는 마리는 절대로 방해받지 않는 영원한 안식에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더러운 손과 그 결과를 피하기 위한 끔찍한 제안에서). 셋째는 감탄이었다.


자신이 죽는다면 이런 대우를 받을까? 사랑받고 용서받으며 그리워하는. 멋진 생각이었다. 살과 뼈, 그리고 보기 흉한 것들은 어떤 것이라도 흙으로 분해되어 꽃의 아름다움만을 볼 수 있을테니.


하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끝내야 할 일들이 있다.


첫 번째로, 그의 가장 소중한 물건인 사진첩은 잃어버릴까 두려워했던 기억들로 가득 차 있었다. 써니… 무언가가 한 때 사진첩을 더럽혔고, 오브리가 그에게서 사진첩을 빼앗아 갔었다. 써니는 바질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앨범을 고쳐 돌려주었다. 사진첩을 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써니가 사진첩을 가져야 해. 써니는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할테니.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날, 바질은 안도감을 느꼈다. 할머니는 더 이상 악화되는 몸에 얽매이지 않는다. 바질은 엄숙하게 할머니가 숨을 거두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의 목록에서 또 하나의 항목을 지웠다.


바질은 자신의 방에서 홀로 마지막 일을 수행했다. 온실에서 제거해야 할 잡초들이 있다. 그는 정원용 가위를 손에 든 채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언가의 덩굴이 바질의 주변에서 자라났다. 덩굴은 허리를 휘감으며 쐐기풀처럼 그를 찔러댔다. 바질은 덩굴을 겨냥하곤 잘라냈다. 베인 곳에서 붉은 주스가 흘러나와 너무 아팠지만, 바질은 끝날 때 까지 멈출 수 없었다. 자르고 잘라냈지만, 덩굴의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써니가 바질의 방에 들어갔을 때 그는 이미 압도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바질은 공포에 질린 채 써니를 바라보았다. 안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몇 년 사이에 무언가가 써니를 감염시키다니! 저게 써니가 바이올린을 잃어버린 이유고, 마리가 죽은 이유다. 그래야만 해! 써니는 잘못한 게 없어.전부 다, 무언가 때문이야.


약해진 가위의 손잡이를 다시 쥐었다. 한 가지 더. 바질은 써니를 구해야 한다. 그가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어려웠다. 써니는 바질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발버둥쳤다. 그는 바질에게 협조하지 않으며 가만히 있지 않았다. 대신 써니는 그의 손아귀에서 몸부림치며 반격했다. 그래도 바질은 결국 성공했다. 써니의 오른쪽 눈에 있는 무언가를 제거했으니.


이것으로, 바질은 목록에 있는 모든 일을 완수했다. 그는 뒤로 넘어지며 자신의 관으로 내려갔다. 바질은 하얀 콘크리트로 지어진 그의 온실에 있었는데, 내부는 교회와 비슷하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띤 조각상이 없었다. 그림 액자들이 복잡하게 벽에 늘어서 좋았던 시절들을 감싸고 있고, 매력적인 하얀 꽃과 싱싱한 녹색 잎들이 우거져 발 디딜 곳이 거의 없었다. 창문에서 부드러운 햇살이 건물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이곳에 평화롭고 고요한 느낌을 주었다.


이건 모두 환상이다. 온실은 바질의 머리 속에 남아있는 마지막 비옥한 땅이며, 이 바깥의 모든 것은 황량한 불모지였다. 곧 이 장소도 그의 주인과 함께 6피트 지하에 묻히리라.


바질은 이 끝에 만족했다. 무언가와 그날의 진실에 종지부를 찍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자신이 떠난다면, 써니는 구속되는 것 없이 모든 게 괜찮아 질 테니…


딱딱한 발소리가 건물 안에 메아리쳤다. 누군가가 가까이 걸어오고 있다. 바질은 당황하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누구지? 내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 사람이지 않았나?


안내원이 다가와 오른쪽 눈 하나로 관을 들여다보았다. 바질은 그 사람을 보고 공포에 질렸다.



그건... 저 사람은, 아니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저건 사람이 아니야! 약간 써니랑 닮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뿐인 오른쪽 눈, 약간 뒤틀린 비율, 몸에 일어나는 소용돌이치는 어둠까지… 무언가라고!


바질은 도망치기 위해 관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관이 발판 위에서 흔들리다가 뒤집혔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관이 옆으로 쓰러져 바질을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바질은 인상을 쓰다가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무언가가 몸을 굽히고 있다.


왜 여기 있지? 써니의 머릿속에서 뿌리뽑았는데! 사라졌어야 해! 아, 바질은 이유를 알았다. 써니의 머리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냈는데, 그게 어디 있겠는가?


"넌 절- 절대로 써니를 해칠 수 없을거야…!" 바질은 땅바닥에 앉은 채 몸을 떨었다. 그는 써니를 위해 싸웠을 때 가졌던 용기에 손을 뻗었다. 바질은 미친듯이 주변의 바닥을 훑으며 손에 닿는 모든 것을 무언가에게 던졌다. "넌- 너는 나와 함께 묻힐거야!"


무언가는 던져진 나뭇가지와 꽃에도 형태가 변하지 않았다. 그 후 무언가는 느리고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어조도 없었다.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 넌 돌아가야 해.


바질은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안 돼! 내가 없어야 더 행복해질거야!


"써니도 널 다시 데려오려 하고 있어"


바질은 부러진 발판에서 나무 막대기를 빼낸 뒤 무언가를 향해 찔렀다. 그 급조된 무기는 무언가의 왼쪽 가슴을 꿰뚫었다. 걸쭉한 타르 같은 피가 막대기를 덮으며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써니를 위한 거야! 이 일 때문에 날 미워한다 해도!" 바질의 얼굴이 붉어졌고, 좌절감으로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앞으로 슬며시 다가왔다. 무언가는 바질이 써니에 대해 착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말했다. 거짓말이야, 분명히!


"써니는 널 용서해."


그 말은 바질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으며, 동시에 겁먹게 만들었다. 바질은 손에 힘이 풀려 막대기를 놓쳤다. 막대기는 무언가의 가슴에서 빠져나와 땅바닥에 소리내며 부딪혔다. "써니가 그래선 안 돼..." 바질은 울었다.


"넌 그럴 자격이 있어" 무언가가 바질의 어깨를 잡고 그를 똑바로 세웠다. "그날의 여파를 이겨내고, 후회를 짊어지며 나아가야 해."


바질은 더 심하게 울었다. 무언가가 그의 손을 잡고 그를 문으로 이끌었다. 그를 온실에서 끌어내어 바깥의 가혹한 세상에 노출시키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거리에는 모래폭풍이 거세게 불었지만, 그 속엔 강인한 야생 풀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었다. 그들은 교차로에 도착할 때까지 함께 걸었지만, 그들의 집은 다른 방향이다. 무언가는 바질을 놓았다. 여기가 그들이 헤어질 곳이다.


"조심해, 앞은 어려운 길이니." 무언가가 말했다. 무언가는 바질에게서 멀어졌다. 갑자기, 무언가의 목소리가 맑아졌다.


"바질... 나도 너랑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 써니의 목소리가 말했다.


무언가의 밑에 붉은 바다로 통하는 구멍이 열렸고, 무언가는 차분하게 구멍 속으로 빠져들었다. 바질은 눈물을 글썽이며 구멍이 닫히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다시 한번 무언가를 믿으리라. 어쩌면… 아마 어쩌면… 미래가 더 나아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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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자는 헤드스페이스에서 손을 떼곤 무언가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그것은 다시 공 모양으로 감싸이며 떨어졌고, 그것의 모습은 날아가는 동안 유성처럼 타오르며 분해되었다. 물에 닿았을 때는,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한편, 써니는 애비를 붙잡곤 고통속에 흐느끼고 있었다. 오른쪽 눈부터 살이 썩어들어가며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의 얼굴에서 피가 쏟아지듯 흘러나오자 명왕성의 등에서 비가 내리며 붉은 공간처럼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 애비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써니의 나머지 몸은 녹으며 산산조각 나 사라졌다.


"어이~ 애비, 고래에 잠깐 내려올래?" 험프리는 드넓은 숲의 해안가에서 소리쳤다. 크고 노란 고양이도 도착했다. 애비는 재빨리 명왕성에게 해안가에 착륙하라고 지시했다.


"파편 잡았어?" 애비는 험프리가 말을 하기도 전에 물어보았다. 애비는 그것을 감시하고 싶었다. 스페이시를 납치한데다, 그 존재는 어떤 식으로든 위험했으니.


험프리는 금방이라도 뒤집혀 죽을 것처럼 몸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검은 점액이 끓어올랐다. "먹으려고 했었는데 건드리기도 전에 녹아 없어졌어! 어쨌든 맛이 형편없었지."


애비는 밋밋한 마지막 말을 무시하고 헤드스페이스의 상태에 집중했다. 그녀는 헤드스페이스를 가로지르는 8개의 촉수로 감각을 돌렸다. 그러자마자 애비는 감각을 다시 돌렸고, 숨을 몰아쉬며 휘청거렸다. 크고 노란 고양이는 그녀가 붙잡을 수 있게 발을 내밀었다.


"헤드스페이스가...아직도 무너지고 있어..." 애비가 중얼거렸다. 낯선 자가 사라졌다 해도, 그가 일으킨 피해는 쉽게 회복될 수 있는 종류가 아니다. 애비는 옆을 힐끗 보았다. 방금 전만 해도 멀쩡해 보였던 명왕성이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다. 거의 모두가 그렇다. 몽상가는 단순히 이 세상을 생각하는 힘을 잃었을 뿐이다.


애비는 한숨을 쉬며 크고 노란 고양이의 편안한 몸에 몸을 기댔다. 이 상황이 우스꽝스러웠기에, 애비는 슬픈 웃음을 흘렸다. 방금 전 그녀는 헤드스페이스가 진실 때문에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 또 틀렸나 보네. 그녀는 슬금슬금 기어오르는 정적을 엄숙하게 지켜보며, 이 세상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커튼이 쳐진 거대한 창문이 하늘에 나타났다. 애비는 경계심을 가지며 일어섰다. 그녀는 창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고 있다. 몽상가에겐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있는 길이며, 만약 몽상가가 그곳을 통과한다면 모든 게 끝난다.


한때 얼어붙었던 붉은 손이 다시 살아났다. 손들은 창문을 향해 위로 올라갔지만, 겨우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닿지 못했다. 핏빛 바다 깊은 곳에서 거대한 붉은 손 하나가 솟아올랐으며, 주먹을 피자 손바닥에 오모리가 보였다. 바이올린 줄이 오모리의 팔다리를 감싸고, 손가락에 얽히며 녹슨 칼을 떼어냈다. 오모리는 칼을 잡기 위해 줄로 피부를 찢어버렸다.


애비는 해안가를 향해 달렸다. 오모리는 써니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의 욕망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흘러내리는 커튼이 마치 무대가 시작하듯 걷히고, 헤드스페이스의 폐허 사이로 천상의 빛이 비추며 썩은 액자를 닦아낸다. 더 많은 균열이 나타나며 애비의 길을 막았다. 헤드스페이스가 부숴진 게 아닌, 그저 써니의 행복의 기억들의 파편이 튀어나온 것 뿐이다.


창틀 위에 한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를 본 오모리는 두 손으로 칼을 든 채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오모리가 붉은 손에서 뛰어내리고, 칼은 닿을 뻔했지만... 오모리는 거꾸로 추락했다.


모든 게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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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빛, 미지근한 온도, 차단된 소리. 모든 감각이 흐릿했다. 검은 나무같은 혈관은 붉고 끈적이는 액체로 된 수조에서 자라났다. 이곳은 브랜치 코랄이 남긴 시험장이다. 오모리는 이전에 시험을 보았으나 끝내지 못했다. 브랜치 코랄은 죽어서 다른 곳에서 다시 태어났을지라도, 그 희생은 여전히 도움이 되었다.


치유와 자아성찰의 장소에서 형태 없는 자가 떠 있다. 그것들은 이 세상에서 도려내진 것들과 정원용 가위가 뒤섞인 것이다. 그들의 외형, 자아, 목표는 모두 경계를 넘어가며 녹아내리고 다시 만들어졌다. 억압되고, 이질적이며, 저주받은 생각들이 그들의 존재에 얽히며 그들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왜곡시켰다.


그들은 바질의 머릿속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생각처럼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마지막 힘을 다해 돌아올 길을 찾아냈다. 이번엔 그들이 시험을 볼 차례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힘이 아닌 그들의 자아에 대한 자각이다.


하얀 옷을 입은 여성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기억난다. 마리는 다시 동생을 구하고 있었다. 그는 마리를 그리워했다.


마리, 그의 소중한 누나, 완벽한 아이. 모두가 마리를 사랑하며, 그도 마찬가지다. 그는 마리를 다시 만나 사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다. 그걸로 충분해! 마리는 날 용서할 필요가 없어! 마리가 원한다면 지옥에 가서 헤엄칠 수도 수도 있다고! 자신은 마리에게 절대로 화를 낼 수 없으니...


아니! 분노와 좌절감이 치솟으며 마리를 밀쳐냈다. 그는 마리를 싫어했다. 마리는 자신이 그런 수준의 연주회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으나, 그럼에도 연주를 강요했다. "계속 노력해봐야 해." 마리의 말이었다. 그가 마리에게 어떤 형태로든 고통을 표현하면, 그녀는 같은 조언을 하며 그를 가르쳤다. 진정하고, 집중하며, 인내하기. 시간이 지나며 이 스킬들은 힘을 잃어버리고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는 그저 단 몇 초 동안만 압도되었던 것 뿐이다. 그건 그의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이었고, 그 일은 그가 다시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수 없도록 막아버렸다. 이렇게 생각하니 어떻게 보면 마리가 그의 모든 분노와 슬픔의 근원이었다.


아니, 그는 책임을 돌리고 있었다. 망친 건 자신이다.


그가 마리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 무엇이었을까그는 누나와 함께 보냈던 날들을 회상했다. 그가 시야를 넓히자 더 많은 게 보였다. 그가 마리를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며, 마리에 대한 증오도 거짓이 아니다. 어쩌면 이 상반된 감정들이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의 행복, 슬픔, 분노가 모두 뒤섞여 영원히 함께할 씁쓸한 달콤함이 되었다.


써니는 내면의 악과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 마리가 더 가까이 헤엄쳐오며, 그들은 함께 몽상가의 마음의 표면으로 올라갔다.


바질의 머릿속에서 써니가 뒤집어썼던 껍데기는 여전히 물 속에 있었다. 써니가 시험을 끝마쳤기에, 그들은 마침내 형태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함선에서 시작됐던 그들은... 그는 몽상가가 즐기고 초대한 한 이야기의 조각이었다. 그는 하나이지만 둘이었다. 몽상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을 불렀다. 이 역할은 누군가가 자신을 보호하고 돌봐주길 바라는 몽상가의 소망에 그가 답하며 바뀌었다.


그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몽상가가 그를 곁에 둔 이유가 있다. 그는 가야 한다. 바닥이 사라지며,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이 드러났다.


여행자는 아래로 헤엄쳐 내려갔다. 8개의 붉은 문어 촉수가 그의 접근에 답했다. 촉수들은 부드럽게 그를 감싸 더 아래로 데려갔다. 나른한 꿈에서 깨어난 듯 물이 차가워졌지만 맑아졌다.


촉수는 검게 변했고, 그는 그의 친구의 옆에 도착했다. 그녀의 얼굴은 심연의 바닥에 박혀 있었으며, 그녀의 왼쪽 눈이 그를 반겼다.


스페이시는 표면을 뚫고 나갔다.


촉수가 스페이시를 놓자, 스페이시는 회색 카펫이 깔린 바닥에 떨어졌다. 그는 바닥에 누워 기침하다 몸이 완벽하게 마른 것을 알아채곤 기침을 멈추었다. "뭐야?" 스페이시는 혼란에 빠진 채 고개를 들었다.


애비가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녀는 손을 뻗어 스페이시와 진심 어린 포옹을 했다. "돌아온 걸 환영해." 애비의 목소리는 친구가 안전하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스페이시는 여전히 지금 상황이 혼란스러웠지만, 포옹을 풀고 애비의 어깨에 기대어 앉았다.


아직 긴장을 완전히 풀 때는 아니지만, 스페이시는 숨을 내쉬었다.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섰고, 애비는 그가 옆에 있는 칙칙한 벨벳 의자에 앉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들은 회색 극장의 뒤쪽 줄에 있었다. 험프리들 중 하나와 훨씬 작고 노란 고양이가 자리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그들이 이곳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포스터가 곧 있을 연주회를 알리며 벽에 붙어 있었다. 연주회는 깨어있는 세상에선 열리지 못했으나, 마침내 헤드스페이스에서 일어나고 있다.


"여긴 어디지? 어떻게 된 거야?" 스페이시가 물어보았다.


"나도 괜찮은 답이 없어." 애비가 자리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애비는 손가락으로 허공을 빙빙 돌리며, "좋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지..." 낯선 자가 몽상가를 찌른 후 일어난 일들을 말했다. 애비는 가끔씩 멈추며 단어를 골라야 했고, 험프리는 비꼬거나 터무니없는 말을 끼워넣곤 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오모리가 추락하는 걸 본 거야. 내 생각엔... 잠시 우리 모두가 존재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아." 애비는 자신의 팔을 붙잡고 몸을 떨었다.


험프리는 조롱 섞인 웃음을 내뱉었다. "우리가 24시간 내내 존재할거라 생각하다니 대담하네, 냐, 냑!"


"이번에는 그 정도가 아니잖아! 몽상가가 죽어가고 있었어!" 애비는 험프리에게 목소리를 약간 높였다가 다시 스페이시에게 돌아섰다. "어쨌든, 우린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깨달았어. 네가 제일 늦게 깨어났지."


"너는? 그 달콤한 양복은 어디서 났뉘?" 험프리의 물음이었다.


안내원의 정장은 여전히 스페이시의 긴 몸에 딱 맞았다. 그의 가슴에 난 구멍에는 작고 하얀 해바라기가 피어있었다. 상처는 여전히 아팠지만, 꽃들은 그에게 미래가 완전히 절망적인 것은 아니란 걸 일깨워주었다.


스페이시는 꽃잎의 질감을 느끼며 꽃에 손을 얹었다. "이건... 바질이 한 거야. 바질은 도움을 주려 손을 뻗고 있었어." 도움을 바라며"자세한 건 말할 수 없지만, 우린 돌아오기 전에 그를 도와주었지."


스페이시는 벽에 붙은 포스터 중 하나를 가리켰다. "난 우리가 저 공연을 보게 될 거라 생각해." 그림이나 구성은 4년 전의 것과 비슷하지만, 연주자는 써니와 오모리라 적혀 있었다. "왜 오모리가 저기 적혀있지? 마리 대신 연주라도 하는건가?"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 하나는 네 추측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등대에서 말했던 거야." 애비는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오모리가 아직도 써니를 벌하려 든다고? 써니는 충분히 고통받지 않았나?" 스페이시는 자리에서 뛰어오르듯 일어났다. "망할, 내가 둘을 막으러 갈게... 하지만 만약 지금 서로 문제가 없다면? 그렇지만 오모리가 비열하게 굴면 어떡하지?" 스페이시는 복도를 오갔다. 두 자아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약간의 의견 차이를 보였다.


"기다려 줘!" 다른 사람이 끼어들었다.


스페이시는 놀라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마리가 그날 입었던 것과 같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그곳에 있었다. 그녀의 존재에는 오직 깨어있는 세상의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무게가 있었다.


"써니는 혼자서 이 문제에 마주할 필요가 있어." 마리는 진지하게 말했다.


"전에 네가 써니를 네 뜻대로 했을 때, 써니는 널 죽이고 4년 동안 자기 자신을 가두고 있었어." 스페이시는 마리를 노려보았다. 마리가 써니를 너무 몰아붙였던 일은 용서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다!


마리는 잠시 시선을 돌리다가 다시 자세를 고쳤다. "알아, 하지만 이번엔 달라. 써니는 오모리가 아닌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어. 써니는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이미 그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 그걸 이용해서 앞으로 나아가거나, 오모리의 손을 통해 계속 자신을 벌하는 건 써니의 선택이야."


"우리 모두가 써니를 응원하고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지만, 너무 오만하게 행동하진 말자, 알았지?" 애비는 그녀의 옆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스페이시에게 다시 앉으라 했고, 스페이시는 이에 응했다.


마리는 여전히 서 있었다.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고 상상 속의 친구들에게 90도로 고개 숙였다. "써니를 보호하고 이끌어줘서 고마워. 내가 없는 동안 써니를 계속 돌봐줘, 알았지?


애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리에게 일어나라고 손짓했다. "그래, 그럴게."


세 사람이 무대 뒤에서 걸어나와 맨 앞줄에 앉았다. 오브리, 켈, 히로 모두 시간과 경험을 가지고 자라있었다. 공연이 시작하려 한다.


"난 이제 가야 해." 마리가 말했다.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스페이시가 물어보았다.


마리는 미소지었다. "모르겠네. 하지만 다음 만남은 이렇게 무겁지 않길 바라자. 그리고..." 미소는 슬픔으로 얼룩져 있었다. "저승에서 써니와의 재회가 먼 훗날에 이루어지길 바랄게, 알았지?"


"잘 가, 마리."


"우리 모두 널 사랑해"


"고마워." 마리는 말했다.


"이제 가서 다리를 부러뜨려, 물론 비유적으로, 냐, 냑!" 험프리는 자신의 나쁜 농담에 웃으며 분위기를 망쳤다.


마리는 미소지으며 무대 뒤로 향했다. 막이 오르자, 몽상가의 양 면이 무대 위를 걸었다. 써니는 한 쪽에 바이올린을 들고, 오모리는 다른 쪽에 칼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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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는 절정에 달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침울한 음조로 끝났다. 써니가 무대 위에서 홀로 고개 숙이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써니는 서투르게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그는 꿈속 친구들의 곁으로 달려가 그들의 품에 뛰어들었다.


스페이시는 써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잘했어, 난 네가 밖에서 잘 할 수 있다고 믿어, 써니."


"만약 언젠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린 항상 널 위해 있을 거야." 애비는 덧붙였다. "오모리도 마찬가지고." 애비는 무대 뒤에서 고개를 끄덕였고, 오모리가 고개를 내밀고 손을 흔들었다.


"흡-응." 써니는 친구의 몸에 얼굴을 대고 코를 문지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친구들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써니는 굳세게 있으려 노력했지만, 얼굴이 눈물과 콧물로 얼룩져 있었다.


써니의 뒤에 깨어있는 세상으로 가는 문이 생겨났다. 좋은 아침, 일어날 시간이야. 써니는 반대편으로 사라지기 전에 모두에게 작별의 손짓을 했다.


그렇게, 모두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다. 살아있는 자는 깨어있는 세상으로, 죽은 자는 저승으로, 그리고 꿈은 새로운 헤드스페이스로. 때때로 몽상가는 새로운 모험을 위해 항상 변화하는 헤드스페이스로 돌아오고는 했다.


세월은 흘러갔다. 써니는 자신의 헤드스페이스를 종이 위에 만들어내 영원히 존재토록 했다. 펜을 흔들며, 그는 그의 창작물에 새로운 형태를 부여하고 여행을 보냈다. 그 이야기들은 길잡이가 필요한 불안한 이들을 격려해 줄 것이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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