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er chap:12(end)


The Dreamer

몽상가

stormoft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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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 First D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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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는 눈을 떴다.


현실 세계, 이곳은 그가 결코 바라지 않았던 장소였다. 비록 아주 짧은 시간이긴 했으나, 꿈속에서 사는 동안은 즐거웠다. 현실은 잔인한 곳이다. 너무나 잔인하다.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고통받는 곳이 널려있다. 이 부당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오모리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어찌됐든, 그도 살아있음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다.


고통은 곧 끝날 것이다.


오모리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마리는 이미 잠에 들었고, 마리의 책들은 벌써 가방 속에 가지런히 챙겨져 있었다. 


오모리는 자신이 불러온 거의 모든 고통에 대해 마리에게 사과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리는 그 보답으로 그에게 그와 맞먹는 고통을 주었으므로, 어쩌면 정당했을지도 모른다. 어떻든간에, 그는 더 이상 침대에 누운 채로 과거의 실수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오모리는 조용하게 발을 바닥에 닿게 하며 일어났다. 그의 몸은 여전히 아팠고, 특히 갈비뼈가 매우 아팠으며, 거기에다가 온몸이 뻐근했다. 그렇지만, 그는 문을 향해 걸어가며, 마리가 여전히 자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았다. 


마리의 가슴은 천천히 오르내리고 있었으며, 다른 움직임이나 움직일 낌새는 없었다. 지금이 고통을 끝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다.


그가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머릿속은 몇 가지 질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가 진짜로 죽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했던것처럼 천국과 지옥이 있을까? 그의 모든 죄로 인해 지옥에 가게 될까? 만약 그게 전부 거짓말이라면? 죽고 난 후에 아무것도 없다면? 


그것 또한 섬뜩하게 들렸다. 살아있다가도 1초가 지난 순간 사라진다. 한 때 너였던 그 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고 완전히 사라진다. 마치 네가 그곳에 전혀 없었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오모리는 죽음이 잠에 빠져 끝나지 않는 꿈 속에서 사는 것과 같기를 원했다. 그 꿈에선 행복을 제외한 억압된 생각들이 절대로 닿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든지 상관없다. 그는 여전히 죽을 셈이다. 결국, 그는 죽는 것 외에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알 방법이 없다.


깊은 생각은 제쳐놓고, 그는 부엌에 도착했다. 써니는 마리의 연주회를 망쳐버린 후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었다. 그 당시에 오모리는 정말로 존재하던 것이 아니었으며, 적어도 개념 이상의 존재는 아니었다. 오모리는 조금도 오래 존재하지 않았으니, 그렇지? 어쩌면 그게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자살하기 더 쉽게 만들어주었다.


오모리는 서랍을 열어 칼을 찾았다. 서랍에는 칼 몇 자루가 들어 있었지만, 날카로운 스테이크 칼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써니가 그의 아버지를 찌르려 한 뒤에 그가 칼을 가지고 뭔가 했나? 


그는 서랍을 닫고 난 뒤 다른 서랍을 열었다. 싱크대 밑, 캐비닛, 칼이 있을 것 같은 모든 곳을 찾아보았다. 그가 자신의 삶을 끝내기 위해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싱크대 옆의 건조대에 칼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렇게 뻔한 곳에 칼을 놓아 두다니, 그의 아버지는 꽤나 어리석었다. 오모리는 간단하게 이 칼을 챙겨서 그가 자는 사이에 찌를 수 있었다. 그는 반쯤은 그럴 마음이 들었다. 그의 아버지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을 불러왔다.


그렇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오모리만이 이곳의 진정한 악인이다. 오직 그만이 죽어야 한다. 그는 칼을 집어든 뒤, 훑어보았다. 칼은 매우 예리했다. 칼은 쉽게 살갗을 파고 들 것이다.


오모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적어도, 그는 이게 가장 빠른 방법이길 바랐다. 그는 영화와 뉴스를 통해 사람들이 보통 자신의 손목을 그어 정맥을 잘라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방법은 시간이 걸렸으며 만약 그가 충분히 피를 흘리기 전에 발견된다면 그는 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절대로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 복부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확신이 가지 않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것 같았다. 그는 학교에서 목의 경정맥에 대해 배운적이 있었다. 만약 그가 경정맥을 찌른다면 피가 빠르게 흐를 것이다. 그 방법도 똑같이 고통스러울 것이다, 틀림없이.


그렇지만 오모리는 겁먹지 않았다. 그는 그 행동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고있었으나, 그러면 다시는 아프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다시는 다른 누구도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는 단호하게 날카로운 칼 끝을 목에 대었다. 할 수 있다. 하려고 했다.


오모리는 죽으려 했다.


그는 잠깐 망설인 뒤-


부엌에 갑자기 불이 켜지며, 잠시 그의 눈이 멀었다. 그는 칼을 목에 가져간 채, 몸을 돌려 마리가 경악한 표정으로 그곳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써-써니?" 마리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대체 뭐하는 거니?"


오모리는 해야만 했다! 지금 죽어야 했다! 마리가 자신을 막기 전에, 빨리 죽어야만 했다!


"써니? 얘, 그 칼 내려놔, 알겠지?" 마리는 분명하게 당황하고 있었으며, 만약 자신의 동생이 자살하려는 것을 보게 된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그렇게 당황할 것이다. 오모리는 칼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이미 너무 멀리 간 뒤다.


그는 자신이 죽는 것을 마리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마리, 제발 나가줘."


"어떻게 나가라고 할 수 있어?" 마리의 목소리는 높게 갈라졌다. "지금 여기서 뭘 하려는진 모르겠지만, 난 너무 무서워. 써니, 제발 칼 내려놓고 대화해보자."


오모리는 공포가 자신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정말로 죽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나 누나 앞에서 자살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지난 며칠 동안 마리에 대한 분노는 사그라들었다. 마리를 이런 식으로 아프게 하긴 싫어, 그렇지? 마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트라우마를 남기겠지, 그를 구해야 했다고 생각하며... 


그는 죽을 때조차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하지만 죽지 않는다면계속해서 아버지에게 맞을 것이다. abbi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너무 힘들다. 오모리는 더 이상 그 모든것을 감당할 수 없다.


"미안해, 마리."


오모리는 손을 떨며 칼을 더 가까이 움직였다. 차가운 금속이 목에 닿았다.


"하지 마 몽상가!"


또 다른 목소리. 진짜는 아니지만, 진짜라면 좋을 텐데. 그 소녀가, 그의 앞에 선 채 손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그 소녀는, 이제 초등학교 시절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촉수와 얼굴의 물음표도 없었다. 소녀는 이번엔 양쪽 눈도 전부 있었다. abbi였다.


오모리는 자신이 abbi를 영원히 가뒀다고 생각했었다. 아마도 그가 써니를 대신해 일어난 순간, 가둬두었던 모든 게 풀려난 것 같았다. 상관없다. 그녀는 진짜가 아니다. abbi는 상상력의 산물이기에 그에게 진짜로 힘을 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팔이 움직이지 않는 것만 제외한다면. 오모리는 상처를 내고 삶을 끝내질 못했다. abbi가 너무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그가 발버둥치자 abbi의 힘이 진짜처럼 느껴졌다. 그저 칼을 조금만 더 가까이 가져간다면 모든 게 끝날 것이다.


"몽상가. 써니. 오모리. 네가 너 자신을 뭐라고 부르더라도 너는 언제나 같은 사람이야.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너 자신을 나누고 싶은 것을 알지만, 넌 언제나 너일 거야." abbi는 칼을 그의 목에서 천천히 떼어내기 시작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그 일이 일어난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난 널 조금도 원망하지 않아. 난 네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원해." abbi의 두 눈은 눈물로 반짝였다. "네가 여전히 살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 나도 너의 일부이기에 알고 있어."


"사는 게 무서워." 써니는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꼈다. "난 더 이상은 할 수 없어."


"넌 할 수 있어." abbi가 마침내 칼을 내려놓게 하자 써니의 손이 옆으로 내려갔다. "마리에게 모든 걸 말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거야. 난 널 믿어."


그의 앞에 있던 abbi가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작디 작은 먼지 조각처럼 서서히 빛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칼을 내려놓게 한 손은 그대로 있었다. 손이 눌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칼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누군가가 지금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곳에는 정말로 누군가가 있었다.


그의 손을 잡은 사람은 abbi가 아니었다. 마리다. 마리가 그의 앞에 서 있었다. 마리가 그를 끌어당기며 꽉 껴안자 써니는 숨이 막혔다. "써니, 네가 왜 그렇게 사는 걸 무서워하는지 모르겠어, 제발 나한테 말해 줘. 내가 도와줄게. 부탁이야."


마리가 정말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abbi가 그렇게 말했었다. 그리고 abbi는 그의 일부다. 그렇기에 그는 마음 속 깊은곳에서 마리가 자신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비록 그가 구원받을 가치가 없더라도. 써니는…


써니는 구원을 원했다.


그의 삶을 붙잡고 있는 가는 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인했다.


"마리…" 써니는 머리를 마리의 어깨에 밀착시키고, 눈물이 끝이 보이지 않게 흐르기 시작했다. "아빠가, 나, 나를 때렸어."


"뭐라고!" 마리는 뒤로 물러서 써니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럼 계단에서 넘어진게 아니란 말이야?"


"응…" 써니가 코를 훌쩍거렸다. "아빠가 누나를 아프게 한다고 해서 난 그래서…" 써니는 덜덜 떨며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 "난 아빠를 찌르려고 했어."


"오 맙소사." 마리는 입을 틀어막았다. "써니, 난 전혀 몰랐어, 정말 미안해, 세상에."


"너무 고통스러워 누나. 더 이상은 못 버티겠어." 써니는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난 이 모든 일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느껴. 나는 모든 일을 당해야 해."


"대체 무슨 소리니?" 마리가 물었을 때 마리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나 때문에." 써니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야기하기 너무 힘들다. 자신의 가장 큰 죄를 자백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막중한 일 같다. 하지만 그는 말해야 한다. "내 잘못 때문에 abbi가 죽었어! abbi의 아빠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었는데도 난-"


마리는 그를 다시 한 번 꽉 껴안으며 그의 말을 멈췄다. "써니, abbi는 죽지 않았어. abbi는 아동 보호 시설로 떠났고 그 아이의 아빠는 감옥에 끌려갔어. 하지만 살아있어. 장담할게."


"어?" 써니는 숨이 턱 막혔다.


잘못 알고 있었다고?


그런데도 그는 너무 확신했었다.


생각해보니, 써니는 엄마가 abbi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만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던 거라고?


abbi가 살아 있다고?


새로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는데, 이 눈물은 달랐다. 써니는 지금까지 자신을 짓누르던 무거운 짐덩이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았다.


마리는 다시 뒤로 물러서, 써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마리는 부드럽게 그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고생이 많았구나, 응, 동생? abbi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말하지 않아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들어봐. 네가 이런 대우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어. 그런 일을 당해선 안돼. 내가 도와줄게. 아빠는 다시는 너를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 할거야."


진짜로?


써니는 희망이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잘 될까?


그 말이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전화를 좀 해야겠어. 알겠지? 같이 거실로 가자."


써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일이 끝나자 힘이 쭉 빠졌다. 그는 살아 있었다. 계속 살고자 하였다. 상황이 정말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가진 채.


그는 소파에 앉아, 마리가 엄마와 연락하려 하는 동안 깜빡 졸고 있었다. 마리는 결국 엄마가 묵고 있는 호텔에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난 뒤 마리는 켈과 히로의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간략히 설명받고서, 켈의 엄마는 잠옷 차림으로 써니와 마리의 집에 곧장 달려오셧다.


"아빠는 집에 계시니?" 켈의 엄마가 물었다.


"아버지는 2층에서 자고 있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신건지, 그 소란에도 깨질 않았어요 ." 마리가 설명했다.


"알겠다. 써니, 아가야, 네 아빠가 어디를 때렸는지 보여주지 않겠니?" 켈의 엄마는 써니가 앉아 있는 소파 앞에서 몸을 숙였다.


써니는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었다. 심지어 두려움에 스스로도 보지 않았다. 셔츠를 들어올리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커다란 멍자국이 몇 개 있었고, 어떤 멍은 오래 전에 생긴 것 같았다.


 멍자국의 크기가 써니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가 그렇게 안 좋은지 몰랐으며, 자신의 몸이 마치 공포 영화에서 튀어나온 무언가로 보였다.


"정말 안 좋아 보이는데. 병원에 데려가야 해." 켈의 엄마는 입술을 깨물며 일어섰다. "경찰에도 알려야 하고."


이 모든 일이 너무 무섭게 들려왔다. 써니는 다시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마리가 그를 다시 한 번 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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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다시 잘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적어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의 아버지는 써니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체포되었다. 써니는 갈비뼈가 부러진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었으며, 다른 상처들도 많이 있었다. 써니는 그때 그 모든 일이 얼마나 나쁜 것이었는지 깨달았다.


그 뒤 써니의 부모님은 이혼했다. 많은 법정 공판이 있었다. 써니는 법정 공판 중 하나에서 그가 겪었던 모든 일이 공개됐을 때, 엄마가 눈물을 흘렸던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엄마도 써니가 앞으로 괜찮을 거라고 약속했다. 엄마는 정말 날 신경 썼어, 맞지? 심지어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은 일을 줄였다. 엄마랑 마리와 같이 가족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써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감옥에 가게 되었으나 써니의 삶은 계속되었다. 가끔씩은 죄책감을 느끼곤 했다. 그는 가족을 분열시켜 버렸다. 모두가 많은 일을 겪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그를 사랑했기에 그 모든 일을 겪었을 뿐이다.


결국 써니는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게 잘 되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써니는 다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이번에는 마음속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그리고 그 느낌을 따라, 써니는 마침내 다시 바이올린을 집어들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다. 아무런 압박도 없었다. 써니는 다시 한 번 연주하고 싶었다. 이 음악은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마리와의 또 다른 연주회를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생각이었다.


써니에겐 계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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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가 비뚤어졌어, 동생." 마리는 써니의 넥타이를 바로 잡으며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지었다. 그들은 무대 뒤에서 연주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낯에 익었으며, 그 향수를 느끼는 것도 성장했다는 증거 중 하나다. 써니는 지난 1년 동안 키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에서 성장했다. 이 연주회는 그를 신나게 만들었다. 지난번에 여기 왔을 때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써니는 괜찮아 보여, 마리." 히로는 마리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미소를 지었다.


"난 잘 모르겠어." 바질은 써니를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써니에겐 이게 필요할 것 같아!"


바질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써니의 머리에 꽂았다. 써니는 조금 놀라며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써니는 가장 가까운 거울을 바라보았다. 바질이 그의 머리에 오렌지색 꽃을 꽂아 주었다.


"난초꽃이야! 난초는 행운을 상징해! 주황색은 자랑스러움을 의미하지만, 난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바질이 말했다.


써니는 그 말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고마워 바질!"


켈은 이빨 사이로 숨을 들이쉬었다. "어우 바질! 무대에 오르기 전에 행운을 빌어주는 건 불운을 비는거야."


바질이 재빠르게 두 손을 얼굴까지 올렸다. "오 이런!"


오브리가 다가와 켈의 이마를 가볍게 쳤다. "그건 그냥 바보같은 미신에 불과해. 게다가 써니는 행운이 필요 없어,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기 직전까지 연습을 했거든."


"헤헤." 써니는 약간의 어색함을 느끼며 뒤통수를 긁었다. 자신이 아마도 연습을 너무 많이 한 것 같기는 했지만, 연주회는 중요했다. 완벽주의자인 사람은 마리뿐만이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우린 우리 자리에 앉아야 해." 히로는 어린 친구들을 모아 앞으로 데려갔다. "둘이서 잘 해낼거라 확신해."


마리는 눈을 빛내며, 써니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우리가 함께 연주하게 된다는 게 믿기지 않네. 최선을 다하자!"


"응! 그러자!"


그들은 함께 무대 위로 올라갔다. 써니가 들떠 있을지라도,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 있는 것은 여전히 그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위에서 비치는 불빛들도 그가 좋아하는 온도보다 조금 더 뜨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니는 활을 준비한 뒤, 바이올린을 연주할 준비를 했다.


피아노의 첫 음과 함께, 써니는 현을 가로질러 활을 그었다. 그의 모든 긴장감이 그 순간 녹아 없어졌다. 써니는 이 음들을 너무 자주 연주했기에 몸에 밴 것처럼 느껴졌다. 


그 소리들은 조화를 이루며 완벽한 선율을 만들어냈다. 마리를 바라보자, 마리가 음을 연주할 때 긴 머리가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마리는 즐거워 하는 것 같았다.


밝은 불빛에도 불구하고, 써니는 관중들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 그가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이 여기 있었다. 그는 관중들 사이에서 소녀를 찾아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 완전히 몰입한 채 지켜보며 커다란 미소를 짓고 있는 소녀를.



이것이 그의 첫 듀엣이었다.


몽상가는 마침내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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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번역)

모두가 AU에서 살아가! 모두가!


어쨌든 나는 왜 내가 이런 방식으로 이 AU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몇 가지 생각들을 살펴볼게. 우선 모두가 살아있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이야기가 지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좀 더 깊이 파고 들었지. 나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뭐든지 찾으려고 했어.


꽤 많이 찾아냈었고.


우선 잃어버린 도서관에는 써니가 무언가를 억누르고 몽상을 하고 있었다는 단서가 있어. 이 문장을 봐.


'올해에, ?는 운 좋게도, 작은 창문 옆에 있는 책상을 배정받았다. 매 수업시간 때마다, ?는 무심하게 그 곳을 바라보곤 했다... 나무 그늘 쪽으로, 구름이 점점 덮여오고 있었다... 그의 마음은 이미 다른 곳으로 가 있었다... 자신만의 세계, 자신만의 이야기, 자신만의 모험. 보통 이러는 게 습관이었다. 정신을 놓고 있기 쉬웠다. 오늘도 다른 날과 같았었다. ?는 멍하니 작은 창밖으로 하나하나 지나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누군가가 갑작스레 그의 등을 찰싹 때렸다. 그는 환상에서 벗어났다. ?는 창문에서 눈을 돌렸다. ???가 웃는다. 수업이 끝났으니 점심 시간이 됐다는 몸동작을 한다. 오늘은 피자가 나오는 날이니, 다 사라지기 전에 식당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의 배가 소리를 낸다. 그는 작은 창문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라본다. 모험은 다른 날에 이어하는 게 좋겠다.' 


여기서 "?"는 써니를 의미해.


써니는 마리가 죽기 전에도 공상에 잠겨 있었지. 하지만 왜? 내가 뭘 더 찾아낼 수 있을까? abbi가 있네. abbi는 매우 신비로우며 오직 히키코모리 루트에서만 마주할 수 있어. abbi와 싸운 뒤 너는 그녀에게 자비를 베풀 수 있지. abbi는 게임 내내 보이는 촉수를 통해 너에게 선물을 주지. 만약 네가 abbi의 눈을 얻지 않는다면. 나는 abbi의 캐릭터의 기초를 형성할 때, 이런 사실들 뿐만 아니라 타코짱이라는 베타 캐릭터를 사용했어. 타코짱은 물음표 얼굴과 촉수를 가진 캐릭터야.


그 후 나는 써니의 아버지가 통제하는 종류라는 단서 또한 게임에서 찾아냈어. 써니의 아버지는 마리와 히로의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지. 이건 좀 과했지만, 내가 어디서 이걸 가져왔는진 알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이 단서들로 나는 게임 내용을 지켜가며 이 이야기를 만들었어. 내 생각엔 abbi는 모든 것에 대한 써니의 죄책감 때문에 그에게 눈을 주는 거야. abbi는 써니의 가장 깊고 가장 억압된 기억인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왜 그런지에 대한 나의 생각이야.


그걸 기초로 잡는다면? 내 추리를 대부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해. 내 마음을 담은 것 같고, 모두의 반응을 보면 항상 미소가 지어졌지. 나는 이미 새로운 fic를 구상 중이니 너도 와서 읽어줬으면 좋겠어!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모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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