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er chap:10
The Dreamer
몽상가
stormoft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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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 검은 공간에 어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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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삶은 아마 어떤 것 보다도 가장 무거운 짐일 것이다.
써니에게 팔과 다리의 무게감이 느껴졌고,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몇 초 후에야 고통이 찾아왔다.
그렇다, 그럼에도 살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몇 번이고 자살하더라도, 진짜 몸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더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 한.
사는 것은 지옥이었고 써니는 그것이 지겨웠다. 그렇지만 죽는것은…
그건 좀 과한 것 같았다. 정말로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있을까? 전에도 시도했다가 칼로 상처조차 내지도 못하고 실패했는데?
그는 결국 겁쟁이였다. 약해빠졌다. 적어도 당분간은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좌절했다.
첫걸음은 눈을 뜨는 것이었다. 눈꺼풀또한 무거웠지만, 그는 간신히 눈을 떠서 천장을 보았다. 그의 방. 천장은 아무 장식도 없다.
때때로 그는 위에 야광 별들을 올려놓는 것을 꿈꾸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러면 그에게 공포가 다가올 것이기에, 결코 그러지 않았다. 뭔가 이상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대신에 그는 두통을 느끼며 일어나 앉았다. 그는 자신이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알 수 없었지만, 온몸이 아팠다.
그는 손을 머리에 얹고는, 머리를 빗어 넘겼다. 그는 자신의 뒤통수에 있는 큰 혹을 건드리자 움찔했다. 어쩌다가 이게 생긴거지?
"써니?"
방 건너편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주의을 끌었다. 그는 자신을 부른 사람이 마리라는 것을 깨닫자 안도감에 빠졌다.
마리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그는 마리를 바라보며 작은 미소를 지었다.
"동생, 괜찮니? 아빠는 네가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하셨어."
계단? 그래서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걸까? "기억이 안 나." 써니는 머리를 뒤로 기울이곤, 생각하려 애썼다.
그는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고, 숙제를 했고, 그 다음엔?
"오 이런. 아빠한테 널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말씀드렸어. 뇌진탕이 온 거면 어떡하지?" 마리는 의자로 바닥을 긁으며 일어섰다.
병원? 써니는 고통스러웠지만 고개를 저었다.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았다. 만약 자신의 삶을 끝내기로 결정한다면 병원에서는 행할 방법이 없을 것이니!
탈출구는 없을 것이다. 그건 생각만해도 무서웠다. 어쨌든, 그는 그렇게 다친것은 아니였다. "난 괜찮아."
한숨을 쉬며, 마리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정말로? 내 말은, 음. 아차, 엄마가 집에 계셨으면 좋았을텐데. 엄마는 급한 일 때문에 출장을 가야 하셨어."
엄마가 집에 없다고? "엄마는 언제 돌아오시는데?"
마리는 컴퓨터 화면을 보며 말했다. "며칠 후에. 토요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그건 마치 영원처럼 느껴졌다. 써니는 그의 엄마가 떠나는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집에 돌아오기를 바랬다. 그녀가 곁에 있을 때 더 안심이 되었다.
"써니." 마리는 의자를 비틀어 그를 마주보았다. "넌 그러지 않았을거야. 좋아." 마리는 말을 멈추곤 생각하는 듯 하였다.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네. 연주회 직전에 바이올린을 계단 아래로 던지려고 했던 거 기억나니? 너 설마 계단 아래로 몸을 던진 건 아니지, 그렇지?"
"안 그랬어." 그는 계단 아래로 몸을 던지지 않았다, 그렇지? 절대 그럴 리 없었다. 전에 그런 해옹을 생각해 본 적은 있었지만, 스스로는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할 수 없었다.
"난 걱정이 돼. 그동안 넌 이상하게 굴었잖아. 처음엔 바이올린, 그 다음에는 병이 났고, 그 다음엔 학교를 빠졌어,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됐어.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거니?"
순전히 질문인 것 같았다. 그는 이상하게 굴고 있었다. 하지만 마리가 물어보았을 때, 그는 그녀의 뒤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다고 맹세했다.
그가 마리에게 진실을 말하길 간절히 바랬던 무언가.
말할 진실은 없다. 게다가 써니는 죽을 셈이었다. 아마도.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머지않았다. 언젠가 용기를 그러모으게 된다면. 아마도.
그는 눈을 감고선, 무언가를 보지 않으려 애썼다. "난 괜찮아."
"좋아, 하지만 난 널 계속 지켜볼거야." 마리는 컴퓨터를 향해 몸을 돌렸다. "아빠가 저녁으로 피자를 주문한다고 하셨어. 내가 네 몫으로 멸치를 더 얹어 달라고 했지."
"안 돼!" 써니는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마리는 혀를 내밀곤 웃었다. "그냥 농담이야."
밤은 평화롭게 지나갔지만, 써니는 계속해서 새로운 아픔과 고통을 발견했다. 손목이 아팠다. 부어오르진 않았기에 삔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약간 붉어져 있었다.
비록 갈비뼈가 훨씬 더 아팠지만, 그의 움직임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거실에서 마리와 함께 재미있는 텔레비전 쇼를 보며 저녁을 먹었다.
웃는 것 또한 아팠지만, 아마도 웃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눈살을 찌푸린 채 그를 곁눈질했다. 써니는 그 이후로 너무 심하게 웃거나 자신에게 주의가 집중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주었던 눈빛. 무언가 익숙했다. 어떤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기억인가?
써니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위에 서서, 칼을 들고 있었다. 아버지의 입에서 뚝뚝 떨어지는 말들, "내가 한 짓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그러면 네가 칼을 들고 내게 어떻게 덤벼들었는지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을 테니. 다시 이런 짓거리를 했다간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다."
어?
그런 일은 일어난 적 없다.
써니는 그 기억을 막아버렸다.
그는 칼이 어디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는 칼이 필요했다. 어느 때보다 더더욱.
하지만 솔직하게 그는 그저 저녁을 먹고 TV를 볼 수 있어서 기뻤다. 그는 외출 금지를 받았지만, 이런 것들을 할 순 있었다. 이건 소소한 행복이었다. 그러나 행복이 마음 속 무거운 짐을 덜어주지는 못했다.
밥을 다 먹고 난 뒤, 야옹이가 그에게 와서 무릎 위에 앉았다. 써니는 야옹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었다. 요즘엔 모든 게 너무나 버겁게 느껴졌다.
그는 자신이 왜 버겁게 느끼고 있는지 조차 확신하지 못했다. 마치 죽어가는 것 같았다. 숨을 쉬는 것 조차 힘들게 느껴졌다.
하루만 더. 그리고 또 하루. 그리고 또 하루. 몇 주. 몇 달. 몇 년이 넘도록.
힘들다. 그저 인생이 지금 끝날 수만 있다면. 그저 용기를 낼 수만 있다면.
써니는 용기가 없었기에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는 베개 밑에 칼이 없는지 확인했다. 배낭까지 확인하자 그의 마음속에서 약간의 두려움이 치밀어 올랐다. 칼이 없어졌다.
그는 칼이 필요했다. 그는 그게 필요했다. 그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써니는 숙제를 끝내지 못했지만 일찍 잠에 들기로 결심했다.
샤워와 양치질을 한 뒤에, 그는 곧바로 침대로 향했다. 잠에 들기가 힘들었다. 어쩌면 몸과 마음에 가해지는 중압감이 그를 현실에 묶어놓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잠에 들면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바보같다.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마리는 위층으로 올라와 다시 책상에 앉았다. "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공부를 좀 더 해야 해. 그래도 네가 잘 수 있게 조용히 있어줄게!"
써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다. 게다가 마리는 평소에도 조용했다. 그는 눈을 감고 마침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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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어Դ|와, ㄴ⊣는 ㅇ卜주 ち랫동안 ¤I 곳0ㅔ서 지냈단ᄃト
써니가 일어났다.
써니.
그는 써니였다.
이건 옳지 않았다.
써니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곳은 하얀 공간이 아니다.
주변이 전부 검은 색이었다. 그 색은 주변에 있는 어떤 것도 보기 힘들게 만들었다. 어둠이 무겁게 느껴졌다. 정말로.
여기가 검은 공간인가?
그의 옆 바닥엔 양동이가 있었다. 모래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양동이.
써니는 양동이를 별로 보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그것 말고도, 그의 휴지 상자가 있었다. 다른 것은 없었다. 야옹이는 지금 이곳에 있지도 않았다.
밝은 전구도 사라졌다. 어쩐지 너무 어두웠다.
그는 칼이 있는지 확인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직 칼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금속이 긁혀서 제대로 비쳐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칼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칼이 없으면 어떻게 견딜 것인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그 후에 그는 주머니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열쇠, 열쇠? 대체 무슨 열쇠? 하얀 문은 더 이상 이곳에 없으며 처음부터 열쇠가 필요없다.
그는 일어서서, 주변을 더 자세히 살폈다. 몇 개의 문이 있었다.
그것들은 그가 자주 보던 흰색 문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것들은 검은색이었다. 써니는 이 문들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알아내야만 할 것 같다. 그는 알고 싶다. 이렇게 문들이 많은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게다가 더 좋은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왜 이 검은 공간에 써니로 오게 되었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곧이어 오모리가 자기자신을 찌르는 단편적인 기억이 떠올랐다.
써니는 그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당연하게도, 칼에 찔린 상처는 없었다. 그럼 그때 정말로 오모리가 죽었단 말인가? 써니는 약간의 질투심이 느껴졌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들은 똑같은 존재인데다가 심지어 죽음은 이 곳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그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았으며, 그는 결정을 내렸다. 가야 할 때였다.
가장 가까운 문은 양동이가 있는 곳을 가로질러 있었다. 써니는 양동이를 지나가며, 내려다보지 않으려 했다. 대신에 그는 문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그의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문은 열렸지만 열쇠가 사라졌다. 이상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 뿐이다.
문을 지나자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뒤에서 문이 닫히더니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상하긴 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문 너머의 방을 바라보았다.
그는 익숙한 교실에 있었다. 이 교실은 그가 초등학교 때 있었던 교실이다.
모든 책상들이 교실 앞을 마주보고 있었다. 저마다 유령 같은 형체가 앉아 있다. 심지어 그가 앉았던 책상조차.
그는 형체들 중 하나에게 손을 흔들었지만, 그것들은 아무런 반응 없이, 눈 하나 깜빡이지 않으며 칠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칠판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앞에는 선생님조차 없었다. 써니는 약간 불안에 떨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복도를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비어 있는 책상 하나를 찾아냈다.
"걔가 며칠째 수업에 나오지 않았어." 어떤 목소리가 그에게 말했다.
맞아. 그녀는 다신 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날 밤 이후 다시는. 써니는 책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나무가 이상하게도 차갑게 느껴졌다. 마치 얼음처럼. 그는 책상 속을 들여다보며 덜덜 떨었다.
안에 열쇠가 있었다. 그는 열쇠를 꺼내 주머니에 넣었다. 그 순간, 그는 무언가가 자신을 뒤로 끌어당기는 것을 느꼈다.
그는 검은 공간으로 돌아왔다.
좋아. 괜찮았다. 무엇이 자신을 이곳으로 다시 오게 한 것인지 정확히 보진 못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첫번째 문 너머에 있던 것이 나머지 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 그렇지만, 다른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었다.
써니는 첫 번째 문의 건너편에 있는 문으로 가서 열쇠를 돌렸다. 열쇠가 다시 사라졌을 때 그는 놀라지 않았다. 대신 그는 문을 넘어 다음 방으로 들어갔다.
이 방은 뭔가 달랐다. 이 방은 사각형이었으며, 보라색 벽에 별들이 그려져 있었다.
넓은 방은 전혀 아니다. 그곳은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하나의 커다란 물체를 제외하고는 텅 비어 있었다.
써니보다 더욱 큰 한 개의 눈. 그는 조심스럽게 눈을 향해 다가갔다.
그가 외눈의 앞에 서서, 검은 눈동자를 깊이 들여다보았을 때, 그에게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에는 눈, 그러면 세상은 눈이 멀게 된다."
눈이 깜빡이는 것 같았다.
"넌 무엇이 보이는가, 몽상가?"
뭐가 보이냐고? 그게 무슨 뜻이지? 그는 거대한 눈을 바라보았지만, 그 눈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건 장님을 인도하는 장님이다."
눈은 다시금 감겼지만, 이번에는 열리지 않았다. 대신 눈은 찌그러지며 없어졌다.
열쇠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쨍그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써니는 열쇠를 집어들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고, 그를 향해 촉수처럼 꿈틀거리고 있는 손을 보았다. 그것이 그를 잡자마자 끌어당기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다시 검은 공간으로 돌아왔다.
저 문은 이상한 곳으로 이어져 있었다. 써니는 그 눈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은 말도 안되는, 그저 아무런 속담이나 내뱉는 걸 거다.
그는 그것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고 있었다. 어쨌든, 넘어가야 할 문이 더 많다.
다음 문은 그에게 아주 익숙한 곳과 이어져 있었다. 그곳은 머리 공간의 첫 번째 방인, 이웃의 방이었다. 그러나 뭔가 이상했다.
뒤틀려 있었다. 그곳에는 아무 물건도 없었으며, 카펫만이 남아 있었다. 그가 뒤를 돌아보자 이번에는 문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문이 잠겨 있었기에 열쇠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았다. 반대쪽은 오직 어둠만이 보였다. 왠지 모르게 어둠이 움직였다. 마치 강물같이, 아주 격렬하게.
그것이 그를 정말 놀라게 했기에 써니는 뒤로 물러서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도와줄까?" 써니가 고개를 들자 켈이 그의 뒤에 서서 그가 일어서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방은 방금 전까진 비어있었는데, 켈은 어디에서 온 걸까? 그는 어깨를 으쓱이곤 켈의 손을 잡았다.
그가 일어서자, 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보였다. 켈, 히로, 오브리, 바질, 마리와 ■■■■.
마지막은 누구지? 대체 누구야? 써니는 그들의 얼굴을 전혀 볼 수 없었으며, 그들은 전부 검은색이었다.
써니는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지만 켈이 그를 앞으로 잡아당겼다. "놀자!"
그들은 앞으로 달려갔다. 그의 앞에 있는 방이 점점 더 길게 늘어났다.
그들이 아무리 멀리 달리더라도 끝에 닿지 않았다. 써니는 켈의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는 끝나지 않는 악몽에 빠져버렸다.
그들이 갑자기 멈췄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가 그의 앞에 있었다. 어디서 나타났지?
그 얼굴 없는 자는 자신의 갈라진 틈새를 열어 써니가 귀를 막아야 할 정도로 크게 절규했다.
절규는 그치지 않았으며, 크고 고통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절규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영원히 그것을 들어야 했다.
그 고통스러운 절규.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아마도 그가 그걸 듣는 게 맞지만, 너무 아팠-
조용했다.
■■■■는 나타났던 것처럼 사라졌다. 소음은 사라졌지만 써니는 여전히 절규가 느껴졌다. 그 절규는 그의 몸에 깊이 새겨졌다. 바닥에 열쇠가 나타났기에 써니는 열쇠를 낚아챘다.
검은 공간으로 돌아왔다.
이곳을 싫어하는 만큼, 그는 계속 나아가야 했다. 다음 문은 해변으로 통하는 것 같았다. 맑고 화창한 날, 파도가 가볍게 해변에 부딪히고 있었다.
써니는 열쇠를 찾기 위해 해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모래를 빼면은 아무것도.
물속에는 몇 가지 물체가 떠올라 있었다. 적어도, 저 물체들을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그는 물을 헤치며 나아가 가장 가까운 물체를 내려다보았다.
그것은 물체따위가 아니었다. 작은 문어였다. 아주 작고 연약해 보였다. 그 생물은 써니를 애절한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도와줘! 제발 도와줘!"
공포가 그의 몸을 휘감았다. 도와줘? 어떻게 해야 도와줄 수 있지? 그는 문어를 집으려고 했지만 문어가 그의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졌다. "도와줘! 도와줘!"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바다에 떠 있는 다른 문어들도 모두 입을 모아 외쳤다. "도와줘! 제발! 도와줘 몽상가!"
너무 많아!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문어조차 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들을 구할 수 있지?
목소리가 너무 컸다. 써니는 전혀 쓸모 없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가 눈을 깜박거리ㅈ-
안돼....
문어가 사라졌다. 문어가 있던 곳엔 열쇠 하나가 있었다. 써니는 눈물이 나려 했지만, 참았다.
그는 계속 나아가야 했고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열쇠를 집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열쇠를 집었다.
다시 검은 공간으로.
그런데 정말로 계속 나아가야 할까? 그는 이곳을 좋아하지 않았다. 머리공간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놀고 싶었다.
끔찍한 매일에서 자유롭기를 원했다. 걱정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검은 공간은 그를 죽고 싶게 만들고 있다.
그는 작은 공처럼 몸을 웅크린 채 자신이 사라지기를 바랬다. 제발 그만해.
그가 한계에 이르기를 기다렸다는 듯, 새로운 문이 나타났다. 이 문은 보라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저곳이 진짜 출구일까?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악몽의 끝.
써니는 조심스럽게 문으로 다가갔다. 주머니 속의 열쇠가 뜨겁게 느껴졌다. 불타고 있었다. 쓰이기를 원하고 있었다. 지체할 이유가 없다.
써니는 보라색 문을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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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번역도 끝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