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er chap:4
The Dreamer
몽상가
stormoft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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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 수수께끼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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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별다른 일 없이 지나갔다. 마리는 써니를 위해 약간의 수프를 요리했다. 써니는 공룡 모양의 파스타가 육수에서 흐르는 것을 보면서 상상에 약간 빠져들었다. 오래 가지는 못했다, 그는 멍하니 있어서 마리가 다시 자신을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점심을 먹은 후 써니는 베개에 기대어 자리를 잡고 낮잠을 자려 했다. 마리는 책상에 앉아 빼먹은 숙제를 했다. 써니는 주로 종이에 연필을 긁는 소리를 들었다. 과거엔, 그가 자고 싶을 때 환상적인 이야기를 상상하기 시작하곤 했었다.
그가 하얀 공간에 갔을 때, 세상을 철저하게 차단했을 때, 그렇게 하는 게 약간은 위험하게 느껴졌다. 다시 돌아간다는 게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그의 일부는 결코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9월이 되었음에도, 써니는 침대에 누워있자 점점 더워지는 것을 느꼈다. 시트가 피부에 불편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그렇기에 쉬려고 하기 더 힘들어졌다.
기분이 언짢아진 써니는 종이들을 섞고 연필을 쓰는 소리를 자장가처럼 내버려 두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들었다. 그는 거의 잠들뻔하다 현관문을 크게 두드리는 소리에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써니는 재빠르게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마리는 그를 향해 활짝 웃었다. "내가 가져올게!"
마리는 침실 문을 열어둔 채 급히 가버렸다. 집중하니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조금씩 들을 수 있었다. 히로가 문 앞에 있는 것 같았다.
"...괜찮아?" 히로가 어떤 질문을 했다.
"응… 아파…" 마리가 대답했지만, 부드러운 어조로 인해 많은 단어를 알아내기 힘들었다.
"...프로젝트…" 히로가 계속 말을 이었다.
"…잊어버렸네… 써니…" 마리가 대답했다.
대화가 멈췄다.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써니는 얼굴을 감추기 위해 담요를 올렸다. 그는 히로가 올라오는 게 두려웠다. 써니는 히로를 본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마리가 방 안으로 들어왔을 때 히로는 마리와 같이 있지 않았다.
마리는 눈썹을 찡그리고는 써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써니, 조별과제가 있다는 걸 까먹었어! 오늘 만나기로 했었는데. 잠깐 혼자 있어도 괜찮을까? 몇 시간 후면 엄마가 집에 오실 거야."
선택권은 없는 것 같았다. 써니는 마리에게 자기 곁에 있어 달라는 이기적인 행동을 부탁할 수 없었다. 마리는 이미 자신을 위해 하루 종일 학교를 결석한 상태였다. 써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나중에 다시 올게! 좀 자도록 해 봐! 기분이 좀 나아질 거야." 마리는 책들을 모아 책가방에 깔끔하게 넣고 방을 나갔다.
혼자 있으니 집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했다. 끔찍하게 조용했다. 집이 삐걱거리고, 창문에 약하게 바람이 불었지만, 모든 게 너무 조용하게 들렸다. 써니는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 이게 그가 혼자 있는 것을 싫어했던 이유다.
써니는 눈을 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마음을 비우고 스트레스를 받는것을 멈추려 했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고통스럽고, 지난 몇 시간 동안 그 생각을 간신히 피했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해서 피하고 싶었다. 지난번엔 너무 심하게 생각해 스스로를 칼로 찌를 뻔했다...
아니, 아니, 생각하려 들지 말자.
얼마 지나지 않아 현관문이 열렸다. 써니는 다시 눈을 뜨곤 몇 시인지 보기 위해 시계를 찾았다. 그의 엄마가 오기에는 일찍 퇴근하지 않는 한 너무 이르다. 마리는 막 떠난 참이다. 한 사람만 남는다.
써니는 이불 속으로 뛰어들어 자는 척했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ㅁ-
"써니?"
그건 아버지의 목소리였다.
침실 문이 열렸다. 써니는 쳐다볼 수 없었다. 보고 싶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써니의 어깨를 거칠게 움켜잡고 써니의 몸을 똑바로 세웠다. 아파! 써니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써니는 분노에 가득 찬 눈빛과 함께 술 냄새가 풍기는 그의 아버지를 볼 수 있었다. 안돼! 써니가 피하려고 했던 게 바로 이거다. 이 남자와 단둘이 있고 싶지 않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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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공간에 어서와. 너는 아주 오랫동안 이 곳에서 지냈단다.
흑백의 세계가 다시 그를 에워쌌다. 그 사람. 존재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이 뭐였지? 다른 사람들이 쓰는 것? 사람이 아닌 무언가?
마리의 피아노가 순간 떠올랐다.
오모리. 그게 그의 이름이었다. 그가 항상 이곳에 존재했던 것처럼, 그건 항상 그의 이름이었다. 그는 이름을 가져야만 했다. 이름은 실제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지, 그렇지?
쨍그랑!
그의 공간 바로 밖 근처에서 소음이 들렸다. 금속의 소리로 들렸다. 오모리는 원인을 찾으려 일어섰다. 모든 방향이 결국 같은 곳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 쪽을 찾아보든 상관없었다. 그는 하얀 문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으며 그리고 그것을 발견했다.
예리한 칼.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흑백으로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오모리는 칼을 챙겼다. 나중에 유용할 것이다.
오모리는 몸을 돌려 문을 바라보았다. 흰색이 문을 거의 보이지 않게 했다. 지난번에 그는 문 뒤에서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그는 궁금했다.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사방에서 그를 감싸고 있는 순백보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무언가일 것이다.
그는 문고리에 손을 얹었다. 손가락이 그 주위를 감싼다. 오모리는 숨을 죽였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천천히 문을 열었다.
맞은편에는 화려한 방이 있었다. 하얀 공간 이후 그러한 색깔을 보는 것은 오모리를 당황하게 했다. 문 뒤에 있는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오모리!" 오브리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그에게 달려왔다. "우린 널 기다리고 있었어!"
친구들이 다 있다! 마리, 히로, 켈, 바질, abbi! 그들은 주말에 만화를 보러 왔을 때처럼 모두 잠옷을 입고 있었다. 오모리는 모든 사람을 보게 되어 기뻤고, 그들도 오모리를 반기면서 가장 환한 미소를 지어 주었다.
"안녕, 오모리! 우리는 카드 게임을 좀 하려고 했는데, 와서 우리랑 같이 놀자!" 마리는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 방은 여름 동안 그들이 함께 노력하면서 지은 나무집과 비슷했다. 그들은 나무집을 거의 쓸 수 없었다. 그러나 그건 오모리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이 방은 자신만의 놀이터였다. 재미있는 장소!
그는 친구들과 카드 게임 몇 판을 했다. 오모리는 카드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눈앞에서 불빛이 번쩍였다. 오모리는 바질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고, 바질이 카메라를 들고 웃는 모습을 보았다. "미안해 오모리! 네 사진을 찍고 싶었어!"
"보고 싶어!" 오브리는 재빨리 바질 뒤에 섰고, 두 사람 모두 사진이 현상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귀여워!" 오브리가 고음으로 외쳤다.
"봐, 이게 자연스러운 사진이 좋은 이유야." 바질은 오모리가 볼 수 있도록 사진을 돌렸다.
별건 아니였다, 오모리는 집중된 표정으로 앉아 있고, 그의 혀가 살짝 삐져나온 채였다. 오모리의 표정에는 고양이 같은 것이 있었는데, 오모리는 그 표정을 좋아했다. 만약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다.
게임은 계속되었지만, 오모리는 게임이 점점 지루해지고 있었다. 카드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더 이상 같은 재미가 나지 않았다. 말할 것도 없이, 정말로 계속해서 승리했었다.
"지루하니, 몽상가?" abbi가 그녀의 턱 밑에 촉수를 놓으며 물었다.
그는 대답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밖에서 노는 건 어때?" abbi는 위로 향하는 계단을 가리켰다.
오모리는 전에는 저곳에 계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혹시 놓쳤던건가?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는 모험이 바로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했다. 빨리 하고 싶어했던 모험이.
오모리는 계단으로 걸음을 옮겼고, 계단에선 무지개의 빛깔이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그는 난간 위에 손을 얹고 잠시 위를 올려다 보았다.
"혼자 가기 싫지, 그렇지?" abbi의 목소리가 귀에 닿았다.
맞아, 혼자 있기 싫어.
"나도 같이 갈게!" abbi는 쾌활하게 계단 옆에서 그와 함께했다. 그녀는 여전히 카드 게임을 하는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돌아섰다. "나중에 다시 올게!"
"조심해 동생!" 마리는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네가 돌아오면 갓 만든 따듯한 쿠키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오모리는 누나의 쿠키에 신이 나 고개를 끄덕였다. 모험을 가는 건 매우 재밌었지만, 돌아올 수 있는 편안한 장소를 갖는 건 훨씬 더 좋았다. 안심할 수 있는 안식처. 오모리는 계단을 올라 세상으로 나갔다.
그의 주위에는 숲이 있었다. 네 개의 다른 길이 그가 빠져 나온 나무로부터 네 개의 방향으로 뻗어 있었다. 나무는 낯이 익었다. 저 나무는 푸른 잎이 가득한 큰 가지와 함께 드높게 자라는 마리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무더운 여름날 아래에서 책을 읽기엔 최고였다. 하지만 나무 집을 짓기에 그리 완벽한 나무는 아니었다. 이 나무는 너무 오래되었다. 오래된 고목이다. 무언가를 짓기에 알맞지 않았다.
"그래서 넌 어느 쪽으로 가고 싶은데?" abbi가 그에게 물었고, 그를 생각에서 꺼냈다.
오모리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가 없어도 각 방향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남쪽 길을 가리켰다.
"오, 공룡을 보고 싶니?" abbi의 눈이 느낌표처럼 보였다. abbi도 그 생각에 들떠 있는건가? 오모리는 정말로 그러길 바랐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뒤쪽으로 물러섰다.
"탁월한 선택이야. 그럼 가자!"
그들은 함께 길을 걸어갔다. 나무들은 오솔길과 맞닿아 가지런하고 질서정연하게 시작됐지만, 멀어질수록 점점 더 무성하게 자라났다. 오모리만큼 큰 잎을 가진 커다란 양치식물들이 있었다. 분홍색, 주황색, 파란색의 거대한 꽃을 가진 식물들. 멀리서 무언가의 괴성이 들렸다.
그들은 가까이 다가갔다. 오모리는 나뭇잎 몇 개를 털어버린 후 자신의 발자국 속에서 죽은 것처럼 멈춰 있었다. 앞에 문이 있었다. 그 문은 무거운 돌로 만들어졌으며 길을 가로질러 아치형으로 만들어져있었다. 오모리는 주위에 길이 있는지 살펴 보았지만 완전히 막혀 있었다.
하지만 문에 뭔가가 있었다. 퍼즐 같은 건가? 돌에 악보가 두 줄로 새겨져 있었다. 문 아래쪽에 작은 피아노 건반이 놓여 있었는데, 건반들이 모여 문의 너비만큼 펼쳐져 있었다. 오모리는 피아노 치는 법을 알고 있었고 그는 확실하게 악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는 평생 피아노에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이 퍼즐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그는 발로 음을 순서대로 눌러가며 노래를 연주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말 이상했다.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야. 오모리는 문을 올려다보았다. 공룡을 보고 싶은데! 이런 사소한 일에 막히면 안돼.
"도움을 요청하자!" abbi가 그에게 제안했다.
abbi가 말하는 방식에 그는 abbi가 문만 얘기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그녀가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라서 그녀에게 조언을 구했다.
"음, 난 피아노는 잘 몰라. 마리에게 물어봐야겠지?" abbi는 활짝 웃었고, 그녀의 눈은 완전한 물음표였다.
그는 마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뒤로 돌아가는 것은 재미없지만, 이런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려고 뒤로 돌아섰을 때, 나뭇잎 하나가 배를 정확하게 때렸다. 너무나 아팠다.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모든 게 검게 변했다.
그의 눈앞에서 영상이 번쩍였다. 무언가가 있어. 무언가. 무언가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나는-
오모리는 다시 하얀 공간으로 돌아왔다. 괜찮았다. 자신은 괜찮았다. 다치지 않았어. 오모리는 괜찮았다.
괜찮지 않았다, 그렇지?
오모리는 주머니 속의 칼이 생각났다. 그렇게 밝게 빛나고 있던,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던 것. 그는 칼을 꺼냈다. 그의 칼에 맞을 표적은 단 하나뿐이었으니 그는 표적을 선택했다.
>>>찌른다
써니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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